요약: 최근 미국산 현미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산 현미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미의 비소 함유 원인, 비소의 종류와 인체 영향, 미국과 한국 현미의 차이, 비소 저감 조리법까지 전문가 시각에서 심층 분석합니다.
1. 현미와 비소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미국에서 생산된 현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발암물질인 비소(As, Arsenic)가 백미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건강식으로 알려진 현미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소비자단체와 일부 학술지는 “미국산 현미의 무기비소 함량이 높아 장기 섭취 시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현미 섭취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전문가들은 “미국산 현미와 달리 한국산 현미는 토양·재배환경이 달라 비소 함량이 훨씬 낮고, 국제 기준에도 적합하다”고 반박했습니다.
2. 비소란 무엇인가? (유기비소 vs 무기비소)
- 비소(Arsenic)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금속성 원소로, 토양, 암석, 지하수, 해조류, 곡류 등에 존재합니다.
- 유기비소(organic arsenic): 주로 해조류, 어패류에 존재하며,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고 독성이 낮습니다.
- 무기비소(inorganic arsenic): 토양, 지하수, 곡물(특히 쌀과 현미)에서 검출되며, 인체에 축적될 수 있고 만성 노출 시 암, 피부질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는 무기비소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3. 비소가 현미에 들어가는 이유
- 쌀겨에 집중: 현미는 쌀겨가 남아 있어 비소가 백미보다 많이 남습니다.
- 토양과 지하수 오염: 비소는 토양·지하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거나, 농약·비료 등 인위적 오염에 의해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재배 환경: 미국, 방글라데시, 인도 등 일부 지역은 토양·지하수의 무기비소 농도가 높아 쌀에 비소가 더 많이 축적됩니다.
- 가공 과정: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쌀겨가 제거되어 비소 함량이 낮아지지만, 현미는 쌀겨가 남아 있어 비소가 더 많이 남습니다.
4. 비소가 일으키는 질병
- 만성 노출 시 피부암, 폐암, 방광암, 신장암 등 각종 암 위험 증가
- 피부 변색, 각질화, 손발 저림, 심혈관질환, 당뇨, 신경계 질환 등
- 특히 어린이·임산부는 성장 장애, 신경 발달 장애 위험
5. 미국산 현미의 비소 함량이 높은 이유
- 미국 남부(아칸소,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는 과거 목화 재배 시 비소계 농약을 대량 사용했고, 이 잔류 비소가 토양에 남아 있습니다.
- 이 지역에서 재배된 쌀(특히 현미)은 토양의 무기비소를 흡수해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를 보입니다.
- 미국 FDA, 소비자단체, 하버드대 연구진 등은 미국산 현미의 무기비소 함량이 국제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 한국산 현미는 안전한가? 식약처 공식 입장
- 식품의약품안전처(2022,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산 현미의 무기비소 함량은 국제 기준(CODEX, 0.35mg/kg 이하)에 부합하며, 평균 노출량도 안전한 수준입니다.
- 2022년 기준 한국 현미의 무기비소 노출량은 0.015㎍/kg b.w./day로, 2016년(0.008)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국제 기준 대비 매우 낮습니다.
- 백미, 현미, 미강, 쌀눈, 톳, 모자반 등 가공식품의 무기비소 기준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 식약처는 현미의 무기비소 기준을 국제 수준(0.35mg/kg 이하)으로 신설하여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 “우리 국민의 현미 섭취로 인한 무기비소 노출량은 안전한 수준이나, 섭취량과 식습관을 고려해 노출량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2022.11.30)
*알레르기는 건강 적신호입니다.
7. 미국산 vs 한국산 현미의 비소 함량 차이
- 미국산 현미: 일부 지역에서 국제 기준을 초과하는 무기비소가 검출됨. 미국 FDA도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현미 섭취를 제한 권고.
- 한국산 현미: 토양·지하수 오염도가 낮고, 농약 사용 이력도 적어 무기비소 함량이 국제 기준보다 낮음. 식약처·국내 연구진 모두 “일상 섭취는 안전하다”고 평가.
8. 비소를 줄이는 현미 조리법
- 충분히 씻기: 쌀을 물에 3~5회 이상 충분히 씻어 표면의 비소를 제거
- 물에 오래 불리기: 6시간 이상 불린 후 조리하면 비소가 더 많이 제거됨
- 물 많이 넣고 끓여 버리기: 쌀:물 비율을 1:6 이상으로 하여 끓인 뒤, 남은 물을 따라내면 비소가 40~60% 이상 감소
- 압력밥솥보다는 끓여서 밥짓기: 압력밥솥보다는 냄비나 솥에 넉넉한 물로 끓인 뒤 물을 따라내는 방식이 효과적
- 해조류(톳, 모자반 등)도 데쳐서 사용: 무기비소 80% 이상 제거
식약처 권고: “현미, 톳, 모자반 등은 물에 불린 뒤 끓는 물에 삶아 사용하면 무기비소의 대부분(약 80%)이 제거됩니다.”
9. 현미 섭취,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 한국산 현미는 일상 섭취에 안전: 국내산 현미의 무기비소 함량은 국제 기준 이하, 식약처가 지속적으로 관리
- 과도한 현미 섭취는 자제: 건강식이라도 한 가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 어린이·임산부 등은 백미와 혼합 섭취 권장: 취약계층은 백미와 현미를 섞어 먹거나, 다양한 곡류로 식단을 구성
- 현미밥은 충분히 씻고, 물 많이 넣고 끓여서 먹기: 조리법만 잘 지켜도 비소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음
10. 결론: 현미, 건강식의 명암을 균형 있게 바라보자
현미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권장되지만, 무기비소 함량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산 현미의 일부는 비소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나, 한국산 현미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올바른 조리법을 따르면 비소 노출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정보를 참고해, 과도한 불안이나 맹신 없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미는 올바른 정보와 조리법을 실천할 때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보도자료, 조선일보 건강 기사, CODEX 국제식품규격위원회, 미국 FD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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